AMD의 새 프로세서 불도저, 어떻게 생겼나
AMD의 새 프로세서 불도저, 어떻게 생겼나 |
AMD가 많은 PC 마니아들이 바라던 CPU 아키텍처의 세대교체를 눈 앞에 두고
있다. 그 중심에는 불도저가 자리잡고 있다. 서버나 하이엔드 PC에 들어갈 불도저는 고성능과 AMD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 멀티코어, 매니코어의
효율성, GPU 통합 APU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아키텍처이기도 하다. 그 불도저의 모습과 주요 기술이
AMD TFE에서 자세히 공개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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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도저는 단순히 기술보다도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프로세서 아키텍처다. 이 설계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코어 안에 세 개의 연산 유닛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. 기존의 전통적인 프로세서가 각각 한 개의 정수 연산 유닛과 부동 소수점 연산 유닛을 갖고 있었다면 불도저는 두 개의 정수 연산 유닛과 한 개의 부동 소수점 연산 유닛을 넣었다. 대체로 CPU 연산이 정수 연산이 많고 부동 소수점 연산은 그에 비해 비중이 적은 편이다. AMD는 이에 초점을 맞춰 하나의 코어 안에 두 개의 정수 연산 유닛을 넣은 것이다. 두 개의 정수 연산 유닛이 한 개의 부동 소수점 연산 코어를 공유하는 모양새로 보면 된다.
이렇게 두 개의 정수연산 유닛과 한 개의 부동 소수점 연산 유닛이 합쳐진 것이 하나의 코어가 되는 것이다. 또한 이런 코어를 여러 개 합쳐 멀티 코어 프로세서가 된다. 재미있는 것은 운영체제가 정수 연산 유닛 개수만큼을 코어 개수로 알아챈다는 점이다. 불도저 코어 하나를 2개의 코어로, 4개의 불도저 코어를 갖춘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8개의 코어로 알아챈다.
![](http://img.danawa.com/cms/img/2010/10/20/DSC01261.jpg)
이는 인텔의 하이퍼스레딩과 비교할 만한 기술이기도 하다. 하이퍼스레딩은 하나의 코어로 두 개의 스레드를 번갈아 처리하는 것으로 시스템 자원에 여유가 있을 때는 하나의 코어가 마치 두 개처럼 작동한다. 불도저 역시 코어 하나가 정수 연산 코어 개수만큼 2개로 쓰이는 것은 비슷하지만 대개의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2개의 정수 연산 유닛이 1개의 부동 소수점 유닛을 충분히 나누어 활용할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어 CPU 의존적인 작업에서도 하이퍼스레딩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.
코어의 기본 단위는 다소 논란이 될 듯 하다. 불도저 유닛 하나를 두 개 코어로 봐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AMD의 입장은 없지만 4개의 불도저 유닛이 8개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쿼드코어도, 8코어도 애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. 코어 대신 불도저 유닛이라는 단어가 쓰이기도 하는 이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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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도저는 오랫만에 AMD 프로세서의 환골탈태라 할 만큼 큰 변화를 가져오는 아키텍처다. 단순히 성능을 올린다는 것보다 늘 지적되는 코어당 성능을 비롯해 멀티 코어의 효율, GPU와 협업하는 APU 등 각 상황에 알맞는 모습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. 프로세서 성능 전쟁, 아직 끝나지 않았다.
대만 현지 취재 = 미디어잇 최호섭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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